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강남구 행복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이 채용공고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2025.6.5/뉴스1
국가데이터처가 11일 발표한 ‘2024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일자리는 2671만 개로 전년에 비해 6만 개(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16년 통계 작성 이래 절대적인 증가 폭과 증가율 모두에서 최저 수준이다.
이중 대기업 일자리는 443만 개로 1년 전보다 8만 개 줄어들며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4만 개)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중소기업 일자리는 1644만 개로 전년 대비 1만 개 줄었다. 중소기업 일자리가 감소한 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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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종별로는 건설업(―6만 개) 금융·보험(―6만 개), 운수·창고(―6만 개)에서도 감소 폭이 컸다. 반면 보건·사회복지(13만 개), 제조업(5만 개), 협회·수리·개인(4만 개) 등 산업에서 일자리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보건·사회복지 일자리가 늘어난 건 국가 주도 돌봄 서비스 일자리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20대 일자리가 328만 개로 전년보다 15만 개 줄어들었다. 2023년 처음 감소한 뒤 2년 연속 줄었다. 40대에서도 일자리가 전년보다 17만 개 줄었다. 반면 60대·70세 이상에서는 일자리가 각각 15만 개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일자리 증가를 이끌었다.
성별과 연령을 모두 고려했을 때 일자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집단은 60대 여성으로 전년보다 일자리 10만 개가 늘었다. 반면 가장 많이 줄어든 집단은 40대 남성으로 전년보다 11만 개 줄었다.
데이터처는 “보건·사회복지 일자리 증가로 60대 여성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40대 남성은 인구 감소와 함께 건설 경기 부진의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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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