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쉬었음’ 11월 역대 최대 60세이상 고령층 고용은 늘어
청년 취업 줄고 10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센터를 찾은 한 젊은 구직자가 실업급여 상담 센터로 들어가고 있다. 홍진환 jean@donga.com
1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04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2만5000명 증가했다. 이 중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 수는 34만9100명으로 전년보다 17만7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가 전년 동월보다 감소하는 추세는 2022년 11월부터 37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청년 취업 한파’가 3년을 넘긴 셈이다. 청년 고용률도 19개월째 후퇴하고 있다.
고령층 고용은 늘고 10일 마포구청에서 열린 ‘2026년 마포구 노인일자리 박람회’에서는 구직자들이 긴 줄을 서 있다. 지난달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가 줄며 3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자 ‘청년 고용 한파’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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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효과 끝나자, 숙박-음식점업 취업 감소 전환
길어지는 일자리 빙하기
제조업 부진에 청년들 취업 미뤄
30대 실업자 30% 늘어 16만4000명
제조업 부진에 청년들 취업 미뤄
30대 실업자 30% 늘어 16만4000명
1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2만2000명 줄며 4개월 만에 감소했다. 앞서 올 7월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7만1000명 감소했다가 9월과 10월엔 각각 2만6000명과 2만2000명 늘어난 바 있다. 9, 10월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로 음식점업 고용이 증가했다가 11월 들어 다시 줄어든 것이다.
공미숙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숙박업은 계속 좋지 않았고, 음식점업이 지난달 마이너스가 됐다”며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음식점업이 좋아졌다가 그 효과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감소 폭 자체는 소비쿠폰 지급 이전인 7월보다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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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이 일자리 정보를 열람하고 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반년째 감소하고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구직급여(실업급여) 누적 지급액은 11조4715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2025.12.8 뉴시스
제조업 부진은 30대뿐 아니라 40대 ‘가장’들의 고용 불안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대 ‘쉬었음’ 인구는 역대 최대인 데다 실업자도 3만8000명(29.7%) 증가한 16만4000명을 나타냈다. 30대 실업률은 2.9%로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올랐다. 전체 인구 실업률 2.2%보다 높은 수치다. 40대 실업자도 6000명 늘었다.
데이터처의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 올 8월 기준 30대 쉬었음 인구의 27.3%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 쉬고 있다’고 답했다. 30대 비경제활동인구 중 향후 1년 이내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비중은 46.5%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다만 데이터처는 “30대는 인구 증가 영향으로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시에 상승해 경제활동 참가율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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