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신용평가사 공동 세미나 “AI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 예상 반도체-전력기기 산업 수혜 효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5.09.1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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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업종 간 실적의 양극화로 ‘K자형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K’ 모양처럼 일부 업종은 상승세를, 나머지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도체와 전자 및 전력기기 업종 등은 신용등급이 오르는 반면 건설업과 금융업, 석유화학업, 2차전지 업종 등은 등급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S&P글로벌 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공동 세미나를 열었다. S&P글로벌은 현재 한국 기업의 신용 여건이 최악의 국면을 지났다고 평가했다.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전년 대비 성장률이 올해 1.1%에서 내년 2.3%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준홍 S&P 상무는 “최근 한국과 미국 간의 합의를 통해 초기에 우려했던 관세 부담도 일부 완화됐고,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 또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반도체 산업 관련 업종과 이 외 업종 간의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제열 S&P 이사는 “화학 부문은 공급 과잉 지속과 더딘 구조조정으로 인해 하방 압력이 가장 강할 것으로 예상되고, 반도체 산업은 AI(인공지능) 주도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상당히 좋은 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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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