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하 신익산화물터미널 대표(왼쪽)가 지난 4일 중앙교우회 송년회에서 유언대용신탁기금 5억원을 조소현 계원장학회 이사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권 대표는 지난 12월 4일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2025 중앙교우회 정기총회 및 송년회’ 자리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 그는“민족사학으로서 나라와 사회 발전에 기여해 온 중앙의 정신을 이어받아 모교 후배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기탁의 취지를 전했다.
이에 계원장학회 조소현 이사장은 “지속 가능한 발전기금의 모범이 될 유언대용신탁기금으로 기탁해 주신 만큼, 그 뜻에 따라 계원장학회가 중앙고의 새로운 100년을 책임질 인재를 키우는 데 소중하고 투명하게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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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고 54회 졸업생인 권준하 대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자동차 관련 사업과 펀드 투자 분야에서 일해왔으며, 2013년 부부가 함께 사랑의 열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한 이후 꾸준히 지속가능한 기부를 실천해왔다. 부부는 서울대학교와 숙명여자대학교에 각각 10억원, 20억원을 기부했으며, 사랑의열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6억원(펀드형 30억원, 부동산 6억원)을 쾌척했다. 현재까지 이들이 기부한 금액만 총 111억원에 이른다. 정부는 이런 기부 철학을 실천한 권씨 부부의 공로를 인정해 지난해 국민포장을 수여했다. 사랑의열매에서도 ‘2024 사랑의열매 대상’에서 기부 부문 공헌장을 수여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