習 최측근 천이신 “영토 침해땐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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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MSS)가 8일 “국가 안보에 있어 견고한 철의 장벽을 구축하자”고 밝혔다. 4일 미국이 중국의 대만 침공 억제 등 중국 견제에 초점을 맞춘 국가안보전략(NSS)을 공개한 것에 대한 대응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천이신(陳一新) 국가안전부장은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기관지 쉐시(學習)시보 1면에 실린 기고문에서 “지금 세계는 패권주의와 강권 정치로 새로운 혼란과 변혁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지정학적 갈등이 쉽고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에서 군사력 강화를 시도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천 부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저장성 당서기를 지낼 때부터 함께해 온 최측근으로 중국의 첩보·방첩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국토 안보와 관련해 “대만 독립 세력을 단호히 분쇄하고, 외부 세력의 간섭을 반대하며, 조국 통일 대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세력이든 중국의 영토를 침해한다면 반드시 중국 인민 전체가 맞서 격파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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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4일 백악관은 최상위 대외전략 지침인 NSS를 공개했다. NSS는 “우리는(미국은) 제1도련선(島鏈線·First Island Chain) 어디에서든 침략을 억제할 수 있는 군사력을 구축할 것”이라며 안보 전략의 방점을 중국 견제에 뒀다. 이에 대해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중-미가 협력하면 모두에게 이롭고 싸우면 모두가 다친다”며 “상호존중, 평화공존, 협력상생이 유일하고 올바른 현실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