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신세계 등 관계사 총동원 할인쿠폰 제공-OTT 티빙과 제휴 SSG닷컴 신규 방문자수 120% ↑ 컬리 손잡은 네이버 무료배송 강화
가장 적극적인 곳이 SSG닷컴(쓱닷컴)이다. 쓱닷컴은 내년 1월부터 업계 최고 수준인 7% 적립을 앞세운 새 멤버십 ‘쓱세븐클럽’을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몰 등 신세계그룹 관계사들을 총동원해 멤버십 혜택을 높여 쿠팡에서 이탈한 수요를 잡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당초 쓱닷컴은 신규 멤버십의 주요 혜택을 내년 공식 오픈 시점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업계 상황을 고려해 발표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쓱닷컴은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점포를 기반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당일 또는 원하는 날 받아볼 수 있는 ‘쓱 주간배송’과 ‘쓱 트레이더스 배송’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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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티빙(TVING)’과 손잡고 제휴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티빙 서비스는 기본 혜택이 아닌 옵션 혜택으로,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티빙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신세계가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쿠팡의 ‘와우 회원권’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 계열사를 총동원해 일종의 록인(Lock-in) 효과를 내려는 것이다. 쿠팡에서 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밝힌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쓱닷컴의 일평균 신규 방문자 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20% 늘었고, 하루 평균 방문자 수 역시 15% 증가했다.
신세계는 2023년부터 신세계그룹 6개 계열사의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연회비는 3만 원으로 월로 환산할 경우 2500원이다. 가입과 동시에 3만 원 상당의 적립금이나 음료 쿠폰 등으로 환급해 줬기 때문에 사실상 ‘무료 회원권’으로 여겨졌다.
쓱닷컴은 아직 쓱세븐클럽의 회원권 비용을 밝히지 않았는데 업계에서는 회원권 가격이 쿠팡의 와우 멤버십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쓱닷컴 관계자는 “구체적인 가격과 혜택 구성은 내년 1월 초에 확정될 예정”이라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추가 혜택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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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