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오모리현 동쪽 해역에서 규모 7.5 강진이 발생해 도쿄까지 흔들림이 감지됐다. SNS에는 관광객·주민들이 겪은 긴박한 순간과 붕괴 현장이 잇따라 공유됐다. 스레드·X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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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오모리현 동쪽 해역에서 8일 밤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하며 일본 열도가 공포에 휩싸였다.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는 계측 이래 처음으로 최대 진도 6강의 흔들림을 기록했고,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도쿄에서도 10초 넘는 진동이 감지될 정도로 충격이 컸다.
9일 엑스(X·옛 트위터)와 스레드를 중심으로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사진이 빠르게 공유되며 일본 전역의 혼란상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일상의 공간들이 무너져 내리고, 관광객과 주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급박한 순간을 견디는 모습이 속속 포착됐다.
● 관광 숙소부터 가정집까지…SNS에 쏟아진 ‘지진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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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관광객들이 쓰러지는 TV를 안간힘을 다해 붙잡고 있다. 스레드 @uruuyul
가정집의 물건이 모두 휘날려 바닥이 엉망진창이 됐다. 넘어진 물건 중에는 꼬치 등 날카로운 물건이 섞여있어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스레드 @yasuko.1665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장식해 둔 트리와 포스터가 좌우로 강하게 흔들리고 있다. TV도 쓰러질듯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스레드 @ichiro.i
● CCTV에 찍힌 파편과 넘쳐흐르는 어항…상점 피해도 커
강진에 벽에 기대어 있는 벽시계가 힘없이 쓰러진다. 스레드 @ichir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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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에 어항의 물이 넘실거리고 있다. 안에 있는 물고기들도 중심을 잡지 못하고 여기저기 휩쓸려 가고 있다. X @not_Rrider
가게의 물건이 모두 떨어졌다고 밝힌 한 누리꾼. 유리잔과 물병 등이 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스레드 @burlesque_miyuki
지진 직후 일본의 편의점 체인 ‘로손’ 매장의 모습. 여기저기 과자가 떨어져 복도 가운데에 널부러져 있다. 스레드 @pukkyu_1578
축사에 있는 젖소들이 지진이 일어나자 화들짝 놀라며 일어나고 있다. X @makibao_furico
● 취임 첫 재난 시험대 오른 일본 정부…여진에 긴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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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규모 6.4의 강한 여진이 연이어 발생하는 등 긴장감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홋카이도·산리쿠 해역 후발지진 주의 정보’를 발표하며 추가 지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