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 연구팀 8년간 추적 신체활동 등 생활습관 점수화 점수 높을수록 발병 위험 상승
게티이미지코리아
강서영 교수, 김원석 교수, 이지민 학생(왼쪽부터).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방대한 코호트 자료를 토대로 65세 이상 성인 14만2763명을 8년간 추적 관찰했다.
광고 로드중
분석 결과 생활 습관 위험 점수가 증가할수록 남녀 모두에서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도가 뚜렷하게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은 위험 점수 0∼1점 대비 2∼3점 구간은 발병 위험이 34%, 4∼5점은 41%, 가장 높은 6∼12점에서는 무려 54%까지 높았다. 남성은 각 구간에서 위험도가 2∼3점은 25%, 4∼5점은 30%, 6∼12점은 40% 증가했다.
이지민 학생은 “이번 분석 결과는 흡연, 음주, 운동 부족 같은 생활 습관 요인이 장기간 누적될 때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실질적으로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라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 저하와 인지기능 장애가 서서히 진행되는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국내에서는 최근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공중보건 차원에서 예방적 접근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광고 로드중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 최신 호에 게재됐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