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진에어 등 5개 항공사 순차 도입 OTT 스트리밍부터 게임, 대용량 파일 전송 등 가능 내년 3분기부터 장거리 노선 우선 적용… 순차 확대
한진그룹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5개 항공사 항공기에 순차적으로 스타링크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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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한진그룹 내 5개 항공사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항공기 운항 중에도 쾌적하게 넷플릭스를 시청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과 이사이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5개 항공사 항공기에 순차적으로 ‘스타링크(Starlink)’ 기내 와이파이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스타링크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스페이스X의 저궤도 통신 위성 기반 인터넷 서비스다. 정지궤도 위성을 활용했던 기존 항공 와이파이보다 개선된 인터넷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 에어서울 포함)의 본격적인 통합을 앞두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스타링크 도입을 추진했다고 한다. 국내 항공사가 기내 와이파이로 스타링크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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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항공기 운항 중에 넷플릭스 등 영상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지상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미리 다운로드 해두는 번거로움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은 이달부터 스타링크 도입을 위한 제반작업과 테스트 등 서비스 준비 작업에 돌입한다. 서비스 개시 시점은 항공사별로 다르다. 이르면 내년 3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종별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장거리를 운항하는 보잉 777-300ER과 에어버스 A350-900 항공기에 스타링크를 우선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이후인 오는 2027년 말까지 모든 항공기에 스타링크 도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진에어는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했던 보잉 737-8 기종부터 스타링크를 도입한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우선 도입 기종을 검토 중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기내 인터넷 혁신으로 고객들은 하늘에서도 쾌적하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며 “기내 여행 경험이 이전과 완전히 달라져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드 깁스(Chad Gibbs) 스타링크 비즈니스운영부문 부사장은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소속 항공사와 승객들에게 업계를 선도하는 초고속 기내 와이파이를 제공하게 됐다”며 “스타링크를 통해 기내에서도 지상에서와 마찬가지로 생산적인 업무가 가능하고 영상 시청과 게임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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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