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주인공 ‘1457, 소년 잠들다’ 특별초청돼 베이징-홍콩 등 순회
강원 영월의 극단 ‘시와 별’의 창작 뮤지컬 ‘1457, 소년 잠들다’의 한 장면. 영월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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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월군은 영월을 기반으로 한 극단 ‘시와 별’의 창작 뮤지컬 ‘1457, 소년 잠들다’가 세계 공연 예술계의 주목을 받으며 ‘IC Award Global Touring Initiative 2026’의 한국 대표 특별 초청작으로 공식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IC Award Global Tour는 국제 공연예술 프로젝트로, 나라별 대표작이 중국 주요 도시인 베이징, 하얼빈, 시안, 칭다오, 홍콩 등을 순회하면서 공연과 워크숍 등에 참여한다. 이번 특별초청은 올해 에든버러 프린지에서의 공연을 계기로 이뤄졌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창작극이 세계 최대 예술축제에서 인정받아 특별초청으로 이어진 셈이다.
‘1457, 소년 잠들다’는 202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장릉에서 야외 상설 공연으로 시작한 ‘장릉 낮도깨비 1457, 잠든 소년’을 원작으로 한다. 영월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비운의 임금 단종과 정순왕후, 충신 엄흥도, 지역 설화 등 영월의 역사와 인물을 중심으로 서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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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시와 별은 2021년 영월에서 창단한 이후 지역 콘텐츠와 주민들의 삶에서 출발한 창작극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또 지역 어린이·청소년 대상 연극 교육, 주민 참여형 창작 공연 등 지역과 예술을 잇는 활동으로 영월의 문화적 정체성을 넓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안백운 영월군 문화관광과장은 “영월은 작은 도시지만 지역에서 시작된 예술이 세계 무대와 문화 네트워크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번 특별 초청은 시와 별 단원들이 영월을 진심으로 아끼고 지역 문화의 가치를 굳건히 만들어 온 결과”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