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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메모리 GDDR7, 산업경쟁력 강화 기여”

입력 | 2025-12-04 03:00:00

삼성전자, 기술대상 대통령상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빠르게 늘면서 연산 속도와 전력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차세대 메모리 ‘GDDR7’(사진)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AI 분야의 관심이 ‘모델 성능 경쟁’에서 ‘추론 비용 절감’으로 이동하면서, 빠르고 가벼운 메모리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12나노급 40Gbps 24Gb GDDR7 D램’으로 ‘2025 대한민국 기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해당 제품이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미래전략 기술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는 단일 기업 기준 역대 최다 대통령상 기록(11회)”이라고 밝혔다.

GDDR7은 고성능 그래픽 카드나 콘솔 게임기, 노트북 등에서 사용되는 메모리다. 하지만 최근에는 서버나 데이터센터 같은 기업 영역에서도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대비 가격이 싸고 전력을 덜 소모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도 GDDR7을 본격적으로 채택하기 시작했다. 엔비디아는 9월 공개한 추론 전용 GPU ‘루빈 CPX’에 128GB GDDR7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GDDR7 공급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향후 신형 GPU를 중심으로 GDDR7 채택이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 역시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GDDR7 주요 공급사 지위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에 GDDR7 공급 확대를 대폭 요청해 이에 맞춰 삼성 평택 라인의 생산 능력이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며 “GDDR7이 D램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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