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023년 청년 소득 비교 여성 소득 증가폭이 男보다 커 비수도권 남았을 땐 12% 증가
3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청년층이 수도권으로 이동할 경우 소득이 평균 20% 이상 증가하는 반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층은 소득 증가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2439만원이던 비수도권 거주 청년의 평균 소득은 2023년 수도권으로 진입하면서 2996만원으로 늘어났다. 소득증가율은 22.8%에 달했다. 서울=뉴시스
국가데이터처와 지방시대위원회가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년 인구이동에 따른 소득변화 분석’을 발표했다. 이번 분석 대상은 2022~2023년 소득이 있는 청년층(15~39세) 1046만 명이다.
조사에 따르면 2022년 비수도권에 있다가 다음 해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소득은 2439만 원에서 2996만 원으로 22.8%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에 남아 있던 청년은 같은 기간 2884만 원에서 3233만 원으로 12.1% 증가했다.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소득 증가율이 10.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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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소득 분위 상향 현상도 뚜렷했다. 수도권 이동 청년의 소득분위 상향 이동 비율은 34.1%로, 비수도권 지역에 남은 청년(22.7%)보다 높았다. 반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하향 비율(26.2%)은 상향 비율(24.1%)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지역 간 격차를 완화할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데이터처는 “청년의 수도권 집중은 지역 간 임금·산업 구조 격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간 청년 일자리 격차 완화 정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