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농지서 빛나는 한국 생물비료 주요 작물 실험 돌입… 생육 향상·탄소 배출 줄이기 검토 폐기물 활용 기술력, CES 혁신상 등 인정받은 기업 현지 네트워크 활용, 본격 공급망 구축 기대
태국 방콕 인근의 PFS 물류센터에서 워라파스(Worapars) PFS 회장(맨 왼쪽)과 박종욱 MCE 대표(왼쪽 세 번째), 그리고 푸디올로지 등 주요 관계자들이 MCE의 친환경 유기농 비료 ‘마하(MaHa)’의 태국 도착을 기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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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바이오 분야 기업 엠씨이(MCE)는 3일 태국 식품 가공사 프리저브드 푸드 스페셜티(PFS)와 제휴를 맺고 지속 가능 비료의 현지 상용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MCE는 대표 박종욱이 이끄는 스타트업으로, 밀웜(작은 벌레, 장내 미생물을 이용해 폐플라스틱 분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을 앞세워 동남아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MCE의 핵심 제품 마하(MaHa) 휴믹산(토양 개선제, 유기물을 분해해 작물 뿌리·잎 성장 촉진)은 태국 방콕 근처 PFS 물류 시설에 초도 물량이 도착했다. MCE는 PFS와 푸디올로지(Foodiology)와 개발 의향서(LOI, 비구속적 협력 합의서)를 교환한 뒤 실험용 공급을 마쳤다고 한다.
테스트 대상은 태국 주력 작물인 두리안·쌀·옥수수로, 이들 생육 촉진과 탄소 배출 감소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PFS는 동결건조 식품과 가공식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태국 내 대형사로, 광범위한 지역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삼는다. 파누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자사 농장 적용을 넘어 판매 채널 확대와 정부 친환경 농업 사업 연계를 통해 다각화된 활용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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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현지에서 파누(Panu) PFS 최고운영책임자(오른쪽)가 박종욱 MCE 대표(가운데), 김동휘 푸디올로지 대표(왼쪽)와 함께 ‘마하 휴믹산’ 시장 진출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