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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조원 규모 이집트 무기 시장 잡아라”… K방산, 현지 방위산업전서 열띤 홍보전

입력 | 2025-12-03 03:00:00

KAI, FA-50 등 한국형 항공기 소개
한화에어로, 천무 2.0 등 실물 전시
“阿-중동 관계자 잇달아 찾아 관심”



2일(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고 있는 이집트 방위산업전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홍보관에서 현지 공군 관계자들이 KAI 측의 설명을 듣고 있다. KAI 제공


최대 170억 달러(약 25조 원) 규모의 무기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집트를 대상으로 K방산 기업들이 잇따라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집트 등 중동 순방을 통해 ‘방산 세일즈’를 지원한 데다 한류로 인해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까지 더해져 동유럽에 이어 대형 수주 가능성이 점쳐지는 분위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4일(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 이집트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이집트 방위산업전(EDEX)에 각각 대형 홍보관을 설치하고 아프리카와 중동의 군 관계자들을 상대로 열띤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KAI는 특히 KF-21과 FA-50, 수리온 등 한국형 항공기를 현지 공군 관계자들에게 소개하는 데 역점을 뒀다. FA-50의 경우 이집트 공군의 주력 기종인 F-16과 호환성이 높아 현지 조종사들이 쉽게 기종 전환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내세웠다. KAI 측은 이집트와 모로코, 이라크, 요르단 등 아프리카·중동 관계자들이 줄이어 홍보관을 찾아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도 현지에서 이 기종으로 화려한 에어쇼를 선보이며 힘을 보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세대 다연장 로켓인 천무 1.0과 2.0의 실물을 현장에 전시했다. 지난해 말 이집트 수출이 확정돼 내년 1분기부터 납품할 K9 자주포 패키지는 모형으로 선보였다. 특히 한화 측은 국내에서 제작한 K9의 부품을 이집트로 공수해 현지에서 조립·완성하는 ‘제조 협력’을 강조하며 추가 수주를 노리고 있다.

현대로템과 LIG넥스원은 이번 EDEX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내년 1분기 중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예정인 방산전시회 ‘월드 디펜스 쇼’ 참가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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