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부지에 제주우주센터 준공 개발-조립-성능 시험장 등 집약 “뉴 스페이스 핵심거점으로 성장” 제주, ‘우주 클러스터’ 지정 추진
한화시스템이 2일 제주 서귀포시 하원테크노캠퍼스에 준공한 제주우주센터의 모습.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은 2일 오후 제주 서귀포 하원 테크노캠퍼스에서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등 임직원과 오영훈 제주도지사, 제주도민, 정부 연구기관, 군, 협력업체 등 주요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화 제주우주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 국내 최대 규모 민간 위성 제조 인프라 “연간 최대 100기 위성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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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매달 4기에서 8기의 소형 저궤도 위성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한화시스템은 내년부터 연간 최대 100기의 위성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일 시설로는 국내 최대 수준의 양산 능력이다.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이날 준공식에서 “지금 전 세계는 민간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 속에서 우주로 향한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며 “한화는 제주우주센터를 지난주 성공적으로 발사된 누리호와 더불어 민간 주도 우주산업 생태계의 도약과 번영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오영훈 제주지사 “제주를 3+1 우주 클러스터로 지정 추진”
제주도는 이번 한화의 위성 제조 기지를 발판 삼아 2026년부터 우주산업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위성정보 활용’ 분야를 적극 육성한다. 위성에서 수신한 데이터를 농업, 환경, 해양, 교통 등 다양한 산업에 접목하는 ‘위성정보 활용 클러스터’ 지정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제주에서 만든 위성을 제주 해상에서 발사하고,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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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장은지 기자 j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