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진행된 갤럭시 Z 트라이폴드 미디어공개 행사에서 3단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Galaxy Z TriFold)’가 진열돼 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펼치면 253mm(10형)의 대화면을 접으면 ‘갤럭시 Z 폴드7’과 같은 164.8mm(6.5형)의 휴대성 높은 바(Bar) 타입 화면을 지원해 사용자가 다양한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2025.12.02 뉴시스
삼성전자가 2일 새로운 스마트폰 폼팩터(모바일 기기의 형태)로 선보인 두 번 접는 ‘갤럭시Z 트라이폴드’를 공개했다. 지난해 중국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두번 접는 3단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T’를 내놓은 후 내구성 논란을 겪었는데, 삼성전자가 1년 여 만에 내구성과 성능을 무기로 한 신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트라이폴드를 소개하며 “장인 정신을 담았다”고 했다.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장점 모두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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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폴드 무게는 309g으로, 폴드7(무게 215g)와 비교해 많이 무겁지 않았다. 펼친 상태에서 패널 두께는 3.9㎜이며, 화면을 모두 접은 바 형태일 때 두께는 12.9㎜다. 두번 접어 ‘바(bar)’ 형태로 만들어서 청바지 주머니에 넣어봤다. 휴대가 폴드7 대비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Z 트라이폴드 출시 미디어데이’에서 모델들이 갤럭시Z트라이폴드를 선보이고 있다. 2025.12.2 뉴스1
트라이폴드는 메인 디스플레이 보호를 위해 화면 양쪽을 모두 안으로 접는 ‘인폴딩’ 구조로 설계됐다. 왼쪽 화면을 먼저 접고 오른쪽 화면을 접는 것이 원칙이다. 일부러 오른쪽 화면을 먼저 접어봤더니 스마트폰이 화면 알림과 진동으로 잘못 접은 사실을 알려주기도 했다.
●극대화된 멀티태스킹 능력
트라이폴드는 멀티태스킹과 생성형 AI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품을 펼친 상태로 최대 3개의 앱을 나란히 띄우는 멀티 윈도우(여러 창을 동시에 띄우는 것) 기능과 하단 태스크바를 활용해 PC 수준의 작업 환경을 갖췄다. 유튜브 영상을 띄워 놓고 기사를 읽으면서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었다. 영문으로 된 웹사이트를 열어 삼성의 자동 번역 기능을 활용해 왼쪽에는 원문을, 오른쪽에는 한국어로 번역된 내용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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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시일은 이달 12일, 가격은 359만400원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사용해 보면 다른 회사 제품과 차별점이 극명하게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