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자문회의 출범식 연설 “남북 평화롭게 공존하며 성장해야”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식이 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려 이재명 대통령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25.12.2.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일 이 대통령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 회의에 참석해 “전쟁 종식과 분단 극복, 온전한 평화 정착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북간 소통 채널이 단절돼 이를 복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유독 남과 북은 대화와 협력 없이 서로 적대하고 갈등 중”이라며 “남북 대화는 유례없이 장기간 중단돼 있고, 북측은 ‘적대적 두 국가관계’를 내세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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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식이 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려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함께 애국가를 제창 하고 있다. 2025.12.2.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 정부는 서로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대결과 적대에서 벗어나 남과 북이 평화롭게 공존하며 공동성장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파주 맞은 편 북한 지역에 새롭게 정비를 마친 철조망과 감시탑. 고성에서 강 씨가 통과했던 감시탑과 구조가 같다. 동아일보 DB
그러면서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공존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결의 최전선인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낮추고,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핵 없는 한반도를 추구할 것”이라며 “(한국이) 북측처럼 국제사회의 엄청난 제재를 감수하며 핵무장을 시도하는 것도 비현실적이고, 우리의 핵무장은 핵 없는 평화적 한반도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단절된 남북간 대화도 복원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남북대화 복원은 평화 공존의 미래를 열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허심탄회한 대화 재개를 위해 우선적으로 남북 간 연락 채널 복구를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기후환경, 재난안전, 보건의료 등 세계적 관심사이자 남북 공동의 수요가 큰 교류협력사업부터 차근차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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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