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5.11.28. 비슈케크=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지난달 30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도네츠크주 크라스노아르메이스크(우크라이나명 포크로우스크)와 하르키우주 보우찬스크를 해방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작전 성과에 감사하다. 러시아군은 거의 모든 방향으로 진격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러시아 국방부 또한 러시아군이 포크로우스크 시내 중심부에서 러시아 국기를 펼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포크로우스크는 우크라이나의 핵심 병참기지이자 물류 중심지로 기능해왔다. 하지만 20개월에 걸친 러시아의 공습으로 핵심 고속도로와 철도 노선 등이 파괴됐다. AFP통신은 “이번 점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는 전선의 다른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보급선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쪽과 서쪽으로 추가 진격할 수 있는 발판을 확보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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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로우스크 점령이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가 종전 협상에서 상당히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AFP통신은 “전쟁 종식을 목표로 한 미국 주도의 긴장된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 수위를 크게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