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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식당 돌며 1400만원 턴 60대…경찰 700㎞ 추적해 잡았다

입력 | 2025-12-02 13:29:00

서울 송파경찰서 제공


서울과 영남, 강원 등 전국을 돌며 영업이 끝난 식당과 카페에 침입해 현금을 훔친 60대 남성이 경찰의 추적 끝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60대 남성 피의자 A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절도) 혐의로 검거해 지난달 28일 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8월 3일부터 11월 17일까지 전국 14개 도시에서 모두 33차례에 걸쳐 영업이 끝난 식당, 카페 등 영업점에 침입해 카운터에 보관 중인 현금 총 142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9일 송파구의 한 음식점에서 한 남성이 현금 60만원 상당을 가져갔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A 씨는 수사에 혼선을 주고자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은 채 범행 후 대중교통 반복 승·하차, 전국 단위 이동, 경로 우회 등의 수법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전국 버스터미널 등 폐쇄회로(CC)TV 800여 대를 분석, 700㎞를 추적한 끝에 10일 만에 부산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다.

A 씨는 범행 사실을 인정했고, 훔친 현금은 생활비와 교통비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가 추가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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