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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점 따라잡은 페르스타펀…최종전서 F1 챔피언 판가름 [데이터 비키니]

입력 | 2025-12-01 13:30:00


2025 포뮬러원(F1) 23라운드 카타르 그랑프리 정상을 차지한 막스 페르스타펀. 루사일=AP 뉴시스

고향에서 열린 네덜란드 그랑프리(15라운드)가 끝났을 때만 해도 막스 페르스타펀(28·레드불)의 5연패는 물 건너간 것처럼 보였습니다.

페르스타펀은 당시 이번 시즌 포뮬러원(F1) 드라이버 포인트 205점으로 선두 오스카 피아스트리(24·호주·맥라렌·209점)에게 104점 뒤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피아스트리는 이미 제쳤고 이제 선두 랜도 노리스(26·영국·맥라렌)와는 12점 차이로 줄었습니다.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주 결과에 따라 충분히 5년 연속 세계 챔피언에 오를 수 있습니다.

3년 연속 카타르 그랑프리 정상을 차지한 막스 페르스타펀. 포뮬러원(F1) 홈페이지

페르스타펀은 1일 막을 내린 F1 2025시즌 23라운드 경주 카타르 그랑프리에서 1시간24분38초241에 가장 먼저 체크기를 받았습니다.

시즌 7번째 우승을 차지한 페르스타펀은 랭킹 포인트 25점을 받아 총점 396점을 기록했습니다.

시즌 랭킹 1위인 노리스는 이번 대회 4위로 12점을 보태면서 408점이 됐습니다.

이날 경주를 2위(18점)로 마친 피아스트리도 총점 392점으로 아직 우승 가능성이 살아 있습니다.

챔피언 트로피는 누구에게?

물론 여전히 가장 유리한 선수는 노리스입니다. 

노리스는 최종  레이스에 3위 안에 들면 두 선수 경주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할 수 있습니다.

페르스타펀은 우승했을 때도 노리스가 4위 이하여야 챔피언에 오릅니다.

피아스트리는 우승 때도 노리스가 6위 아래일 때만 챔피언 등극이 가능합니다.

2021 아부다비 그랑프리 마지막 바퀴에서 역전에 성공하는 막스 페르스타펀. 포뮬러원(F1) 홈페이지

시즌 최종전에서 챔피언이 탄생하게 된 건 2021년 이후 4년 만입니다.

당시에는 페르스타펀이 우승하면서 루이스 해밀턴(40·영국·당시 메르세데스)을 제치고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이후 지난해까지 줄곧 세계 챔피언 자리를 지켰습니다.

세 명 이상이 마지막 경주 때까지 챔피언 경쟁을 벌이는 건 2010년 이후 15년 만입니다.

경주가 끝난 후에도 두께 9㎜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플랭크. 텔레그래프 홈페이지

사실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22라운드)가 끝났을 때만 해도 드라이버 우승 경쟁 역시 끝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페르스타펀이 우승했지만 노리스가 2위, 피아스트리도 5위로 경주를 마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경주 후 검사 결과 맥라렌 차량 모두 ‘플랭크 어셈블리’(스키트 블록)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실격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에 페르스타펀은 노리스를 24점 차이로 추격한 데 이어 이번에는 12점까지 차이를 줄였습니다.

미하엘 슈마허(가운데)와 막스 페르스타펀(오른쪽). 왼쪽은 슈마허의 딸 지나. 더 선 홈페이지

페르스타펀이 역전 우승에 성공하면 미하엘 슈마허(56·독일)에 이어 F1 역사상 두 번째로 5회 연속 우승 기록을 남기게 됩니다.

슈마허는 역시 F1 드라이버였던 페르스타펀의 아버지 요스(53)와 베네통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습니다.

페르스타펀에게 카트(kart) 운전을 알려준 인물이 바로 ‘독일 아저씨’ 슈마허였습니다.

올 시즌 F1 챔피언을 가리는 아부다비 그랑프리는 8일 열립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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