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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16살부터 실험실 표본” 아리아나 그란데, ‘외모 평가’ 비판

입력 | 2025-12-01 10:39:00


아리아나 그란데는 십 대 시절부터 겪어온 외모 압박을 공개하며, 타인의 외모를 쉽게 평가하는 문화를 멈춰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아리아나 그란데가 십 대 시절부터 이어진 ‘외모 평가 문화’의 문제를 다시 지적하며, 타인의 외모를 쉽게 언급하는 관행이 얼마나 깊은 상처를 남기는지 경고했다. 그는 자신의 인터뷰 영상을 직접 올리며 외모 지적에 상처받지 말라는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했다.

● “16세부터 표본 취급”… 외모 지적이 남긴 압박은 얼마나 컸나

그란데는 29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지난해 진행했던 인터뷰 영상 일부를 게시했다. 그는 영상에 “여러분에게 친근하게 상기시키고 싶다”는 문구를 함께 적었다.

그는 당시 영상에서 “나는 16~17살 때부터 실험실 유리접시 속 표본처럼 취급됐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그는 몸 상태와 얼굴에 대한 온갖 추측을 들어야 했고, 어떤 지적을 개선해도 “또 다른 부분이 문제”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이 타인의 외모나 건강을 너무 쉽게 말한다. 그건 절대 미덕이 아니다”며, “장소나 상황을 가리지 않고 불편하고 잔인한 행동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런 소음이 주는 압박을 나는 너무 잘 안다. 17살 이후 계속 내 삶에 붙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 그란데, “더는 받아들이지 않겠다”… 자기 보호 메시지 강조

 SNS(인스타그램) 갈무리 @arianagrande


그란데는 당시보다 훨씬 강해졌다고 했다. 그는 “내게는 해야 할 일도 있고, 살아갈 삶도 있고, 사랑할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과 스스로의 모습을 긍정할 수 있게 된 점이 큰 버팀목이 됐다고 설명했다.

외모 지적에 흔들리는 이들에게 그는 “가능한 한, 자신의 삶에서 들려오는 소음을 차단하고 자신을 보호하라”고 조언했다.

● 15살 브로드웨이 데뷔부터 ‘위키드’까지… 이어진 활동

아리아나 그란데는 2008년, 15세에 브로드웨이 뮤지컬 무대에 서며 처음 주목받았다. 그는 2013년 첫 정규 앨범 ‘Yours Truly’를 발표해 글로벌 팝 스타로 자리 잡았다. 이후 음악뿐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며 대중과 접점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영화 ‘위키드: 포 굿’ 홍보 일정으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그가 이번에 다시 외모 평가 문화를 언급한 것은 단발적인 메시지를 넘어서, 대중이 쉽게 소비하는 말들이 누군가의 삶에 장기적인 압박으로 쌓일 수 있다는 점을 일깨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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