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나 그란데는 십 대 시절부터 겪어온 외모 압박을 공개하며, 타인의 외모를 쉽게 평가하는 문화를 멈춰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게티이미지뱅크
● “16세부터 표본 취급”… 외모 지적이 남긴 압박은 얼마나 컸나
그란데는 29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지난해 진행했던 인터뷰 영상 일부를 게시했다. 그는 영상에 “여러분에게 친근하게 상기시키고 싶다”는 문구를 함께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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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람들이 타인의 외모나 건강을 너무 쉽게 말한다. 그건 절대 미덕이 아니다”며, “장소나 상황을 가리지 않고 불편하고 잔인한 행동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런 소음이 주는 압박을 나는 너무 잘 안다. 17살 이후 계속 내 삶에 붙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 그란데, “더는 받아들이지 않겠다”… 자기 보호 메시지 강조
SNS(인스타그램) 갈무리 @arianagrande
그란데는 당시보다 훨씬 강해졌다고 했다. 그는 “내게는 해야 할 일도 있고, 살아갈 삶도 있고, 사랑할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과 스스로의 모습을 긍정할 수 있게 된 점이 큰 버팀목이 됐다고 설명했다.
외모 지적에 흔들리는 이들에게 그는 “가능한 한, 자신의 삶에서 들려오는 소음을 차단하고 자신을 보호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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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나 그란데는 2008년, 15세에 브로드웨이 뮤지컬 무대에 서며 처음 주목받았다. 그는 2013년 첫 정규 앨범 ‘Yours Truly’를 발표해 글로벌 팝 스타로 자리 잡았다. 이후 음악뿐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며 대중과 접점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영화 ‘위키드: 포 굿’ 홍보 일정으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그가 이번에 다시 외모 평가 문화를 언급한 것은 단발적인 메시지를 넘어서, 대중이 쉽게 소비하는 말들이 누군가의 삶에 장기적인 압박으로 쌓일 수 있다는 점을 일깨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