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총격’ 백인 여군 사망에 분노 “非시민권자 모든 혜택-보조금 종료”
‘아프간 탈출 주민’ 사진 들고 바이든 정책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인 27일(현지 시간) 사저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2021년 8월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미 군용기에 탑승해 입국한 아프간 주민들의 사진을 들고 조 바이든 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이날 “제3세계 국가 국민의 이민을 영원히 중단시키고 비(非)시민권자에 대한 연방 혜택과 보조금도 종료하겠다”고 선언했다. 팜비치=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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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미국의 이민 정책이 “많은 미국인의 이익과 생활 여건을 잠식했다. ‘제3세계 국가(Third world countries)’로부터의 이민을 ‘영원히(permanently)’ 중단해 미국의 시스템이 완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26일 워싱턴 백악관 인근에서 2021년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출신 라마눌라 라칸왈(29)의 총격으로 백인 주방위군 세라 벡스트롬(20·여)이 숨지고 앤드루 울프(24) 또한 위독해지자 초강경 반(反)이민 정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비(非)시민권자에 대한 모든 연방 혜택과 보조금을 종료하고 서구 문명에 부합하지 않는 외국인은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불법 이민의 폐해가 조 바이든 전 행정부의 관용적인 이민 정책에서 비롯됐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승인한 모든 망명 허가를 전수 재심사할 뜻도 밝혔다. CNN에 따르면 미 이민국(USCIS) 또한 아프간 이란 예멘 등 19개 ‘우려국’ 출신 이민자의 영주권을 전면 조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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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