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128명, 실종자 대부분 고령자 李대통령 “진심 어린 위로” 추모 글 日 다카이치 총리도 “희생자 애도” K팝 아티스트-기획사들 성금 행렬
28일 홍콩 북부 타이포의 아파트 단지 인근에 사흘 전 대형 화재로 숨진 사람들을 추모하는 흰 국화가 놓여 있다. 홍콩=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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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홍콩 북부 타이포의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3일 만인 28일 완전히 진화됐다. 이날 기준 사망자는 128명이며 200여 명의 실종자 중 대부분이 고령자로 알려져 인명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의 위로와 성금 또한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한국어와 중국어로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 신속한 복구와 회복을 응원한다”고 썼다. 이어 “생명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수백 명의 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와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국과 불편한 관계에 놓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도 추모에 동참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27일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유가족 여러분께는 삼가 조의를 표한다.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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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8, 29일 양일간 홍콩 카이탁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케이블 채널 ‘엠넷’의 연말 시상식 ‘2025 마마 어워즈(MAMA AWARDS)’는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레드카펫 행사를 취소했다. 28일 시상식은 ‘홍콩 화재로 희생된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화면 자막으로 시작됐다. 진행자인 배우 박보검은 “사고로 소중한 가족과 친구를 잃은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마음을 표한다.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묵념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