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밤하늘을 탈탈탈 털었더니/현민경 지음/52쪽·1만7500원·사계절
다음 날 가족을 잃어버린 아기 별이 바닥에서 울고 있는 걸 본 루자빗은 구석구석 청소하는 장기를 이용해 곳곳에 떨어져 있는 달과 별을 찾아낸다. 흙 위를 뒹구느라 꼬질꼬질해진 달과 별을 깨끗하게 씻겨 주고, 이제 다시 하늘에 달아 줘야 할 시간. 하지만 산 위에서 아무리 높이 뛰게 해봐도 원래 높이로 올라가는 게 쉽지 않다. 루자빗은 달과 별을 원래대로 하늘에 돌려놓기 위한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밤하늘을 큰 이불처럼 털어서 다시 널고 개어 둔다는 발상이 재밌는 그림책. 청소에 진심인 루자빗의 캐릭터가 웃음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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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