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계엄 1년때 대국민 사과 촉구 “결단 안하면 연판장-회견으로 메시지 낼 것 부정선거 음모론자 등과 절연 움직임 있어야”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시당 주거사다리정상화특별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27.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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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초선 김재섭 의원은 12·3 비상계엄 1년인 다음 달 3일 장동혁 대표가 지도부 차원의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연판장과 기자회견 등 당내 20여 명의 의원들과 집단행동을 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더 인터뷰’에서 “당내 분위기는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사과해야 된다는 분들이 더 많이 계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에서는 장 대표의 취임 100일이자 비상계엄 1년인 다음 달 3일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공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지도부의 결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다 보니까 의원들이 먼저 나서서 ‘나는 (사과를) 하겠다’고 나서지 않을 뿐, 사과를 하고 넘어가야 된다는 의원들이 더 많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2020년 국민의힘 김종인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들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했던 일을 언급했다. 그는 “저도 당시 비대위원이었기 때문에 너무 잘 아는데 당시에도 저항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했는데 하고 나니까 오히려 국민들께서 더 잘 바라봐 주셨고 좋게 봐주셨던 것으로 기억하고 여론조사에도 실제로 반영됐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과를 하는 것이 책임있는 정당이 나아가야 될 방향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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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제13차 본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5.11.27. 뉴시스
김 의원은 계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패하면 장 대표 스스로도 정치적 위기에 빠질 것을 알고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장동혁 대표 체제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꼭 이겨야 되고 그랬으면 좋겠다”며 “선거에서 지면 가장 크게 정치적 위기를 맞이하는 본인이 장 대표라는 사실을 장 대표가 왜 모르겠나, 충분히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2월 3일 기점으로 부정선거 음모론자 등과 절연의 움직임들이 있을 것으로 바라고 있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