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민간 우주시대 열었다] 윤영빈 우주청장, 꾸준한 발사 밝혀 예타면제 불발된 ‘7차 사업’ 재추진
27일 4차 발사 이후에도 정부는 누리호 발사를 한동안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민간 우주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서는 누리호의 상업적 경쟁력이 부족하더라도 꾸준한 발사 수요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4차 발사 결과 브리핑에서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현재 진행 중인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은 2027년 6차 발사까지”라며 “하지만 우리는 2028년 7차 발사를 계획하고 있고 8차 발사 이후부터는 매년 한 번 이상 유료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누리호 4차 발사를 포함해 2026년 6월, 2027년으로 예정된 누리호 5차, 6차 발사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에 포함된다. 누리호의 반복 발사를 통해 우주 기술의 신뢰성을 높인다는 목표로 마련된 사업이다. 우주청은 고도화 사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2028년 7차 발사를 위한 ‘누리호 헤리티지’ 사업을 추진하며 예비타당성 면제를 신청했지만 불발됐다. 우주청은 누리호의 7차 발사를 재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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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시스템혁신실 우주공공팀(SPREC) 팀장 역시 “발사 공백이 길어지면 산업 생태계와 발사 운용 인력, 공급망이 동시에 약화된다”며 “이를 막기 위해 반복 발사와 기술 유지, 최소한의 상업 수요를 지원하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흥=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