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유럽 26개국이 우크라이나전쟁 휴전 성사시 우크라이나 영토에 보호군을 배치하겠다고 약속한 지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에 배치되는 서방군은 러시아군의 ‘합법적’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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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미국이 만든 평화계획을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 대표단이 다음 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 계획을 진지하게 논의할 준비가 끝났다”며 “우리도 미국과 전략적 안정성을 기꺼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합의문 초안은 없었다”며 “향후 합의의 토대로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에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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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 종식을 위한 28개 항목으로 구성된 평화계획 초안을 제시했다. 초안에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불허, 군 병력 60만 명 제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와 크림반도의 러시아 영토 인정 등 러시아의 요구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 이 때문에 초안은 우크라이나의 반발을 불러왔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요구를 반영해 수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