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11.2 사진공동취재
한은 금통위가 올해 7월과 8월, 10월에 이어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 집값 오름세나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였는지 확인할 시간이 더 필요하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17%) 대비 0.20% 상승해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 추세에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선택하긴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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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470원 안팎까지 오르며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도 금리 인하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 주간거래에서 장중 환율은 1477.3원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관세 인상 우려가 고조된 올해 4월 9일(장중 1487.6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올해와 내년, 내후년의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도 내놨다. 올해 성장률은 1.0%, 내년은 1.8%, 2027년은 1.9%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성장률을 0.9%, 내년을 1.8%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각각 0.9%, 1.8%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1%, 내년 2.1%, 2027년 2.0%로 예측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