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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기업-명인과 멸종 위기 토종벌 보호 활동

입력 | 2025-11-28 03:00:00

[기업 아름다운 동행] LG그룹




LG가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넷제로)을 추진하며 기후 위험 대응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LG는 최근 7개 계열사의 지난해 탄소 감축 결과와 실행 계획을 담은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 2024’를 발간했다. LG는 2023년 이후 탄소중립 성과를 점검한 넷제로 보고서를 매년 공개하는 중이다.

LG는 탄소중립 실천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2018년 대비 2030년 34%, 2040년 52% 등 단계적으로 감축한 뒤 2050년 최종적으로 넷제로를 달성할 계획이다. LG는 지난해 약 539만 t의 탄소를 감축하며 배출량을 전년 대비 26% 줄였다. 이는 서울시 면적의 약 2.2배에 해당하는 산림을 조성한 것과 같은 효과다. LG 관계자는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실질적인 탄소중립 성과를 만들겠다”며 “기후변화 위기에 체계적으로 대응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는 최근 LG상록재단이 운영하는 경기 광주시 곤지암의 생태수목원인 화담숲 인근 정광산에 토종 꿀벌 서식지를 조성하기도 했다. 꿀벌은 꽃가루를 옮기는 수분(受粉)을 통해 전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중 70종 이상의 작물 생산에 관여한다. 꿀벌이 사라지면 작물 생산량 감소로 식량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자연 생태계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 하지만 2010년대 이후 수십억 마리 규모였던 토종 꿀벌은 꿀벌 전염병인 낭충봉아부패병으로 인해 약 98%가 사라진 상태다.

이에 LG는 토종 꿀벌인 ‘한라 토종벌’ 100만 마리를 시작으로 200만 마리, 400만 마리 등 2027년까지 매년 개체 수를 2배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는 대한민국 토종벌 명인 1호 김대립 명인과 국내 대표 양봉 사회적 기업인 비컴프렌즈와 협업해 토종 꿀벌 보호와 증식에 나서고 있다. 김 명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의 먹거리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LG와 함께 토종 꿀벌 보호를 위한 여러 기술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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