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내년 3월까지 공예전 금속-도자-목칠-섬유… 종류 다양 ‘보자기 키링 만들기’ 무료 체험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 3층 서쪽 면세구역에 설치된 인천공항박물관을 찾은 여객들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2021년 문을 연 이 박물관은 오전 9시∼오후 6시 연중무휴로 운영하며 관람료는 없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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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겨울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여객이 집중되는 시간에 출국할 예정인 승객들은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발 3시간 전까지 인천공항에 도착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출국 수속을 마치고 탑승구역에 들어가도 비행기를 타기까지 시간이 남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 가볍게 둘러볼 만한 전시회가 인천공항에서 열리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 3층 인천공항박물관에서 ‘힙(Hip), 코리아!―시대를 잇는 공예, 미래를 빚다’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특별기획전이다. 박물관이 문을 연 지 4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내년 3월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한국의 공예품을 매개로 ‘전통’과 유행에 밝다는 뜻을 지닌 ‘힙’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전통공예의 고유한 매력을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해 만든 작품을 만나게 된다. 최근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전통적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공예품이 전시되는 이번 특별전이 외국인 여객들에게도 한국 문화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예품 70여 점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현대와 전통적 공예를 각각 조명하는 두 개의 섹션으로 나눠 구성됐다. 현대에서 전통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동선과 조명, 공간연출을 통해 시대를 잇는 감성적 흐름을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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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빚어낸 도자공예도 만나게 된다. 달항아리와 청화기법을 사용해 구름에 싸여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섬세하고 역동적으로 표현한 ‘백자청화구름탈용항아리’가 돋보인다. 목칠공예 코너에서는 전통 규방 가구를 현대적 소재와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만든 사방탁자와 같은 가구들이 전시된다. 섬세한 바느질과 화려한 자수의 예술성을 보여주는 섬유공예 작품에 감탄하게 된다.
선조들의 뛰어난 조형 감각과 장인정신,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는 코너도 있다. 백자투조파초엽문필통과 포도문조각벼루 등과 같이 국립중앙박물관과 양구백자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실제 유물과 공예품이 눈에 띈다.
특별전이 열리는 기간에 관람객을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물관 옆 한국전통문화센터에서 관람객을 대상으로 ‘보자기 키링 만들기’ 체험을 무료로 진행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의 독창적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K콘텐츠를 소개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전시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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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