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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어머니 대신 연금 타려고” 3년간 시신 숨겨놓고 여장한 50대 아들

입력 | 2025-11-26 15:15:00

이탈리아 남성, 신분증 갱신하려다 꼬리 잡혀



이탈리아에서 한 남성이 사망한 자신의 어머니의 변장해 연금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피플 캡쳐


이탈리아의 한 남성이 사망한 자신의 어머니로 변장해 연금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N과 피플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만토바 인근 보르고 비르질리오 출신인 56세 남성은 2022년 어머니가 사망한 후 사망 신고를 하지 않고 3년 동안 어머니 명의로 수천 유로의 연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남성의 범행은 이달 초 어머니의 신분증을 갱신하기 위해 보르고 비르질리오 등기소를 찾았다가 덜미가 잡혔다. 남성의 목이 두껍고 주름도 없는 데다 손가락은 80대 노인의 피부와는 거리가 멀었기에 사무실 직원의 의심을 샀다.

직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망한 여성의 사진을 아들의 사진과 대조해 다른 사람인 걸 확인했다. 어머니의 시신은 침낭에 쌓인 채 집 세탁실에서 미라 상태로 발견됐다.

남성은 실직 간호사였으며 모친이 받아온 유족연금 5만 3000유로(약 9007만 원)와 부동산·토지 수입을 계속 챙겼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보르고 비르질리오 시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남성은 “할머니 차림으로 사무실에 들어왔다”며 “립스틱, 매니큐어, 장신구, 옛날식 귀걸이를 하고 있었으며 짙은 갈색 단발머리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남성은 여성 목소리를 흉내 내려고 했지만 “가끔 남성적인 음색이 섞여 나왔다”고 보르고 비르질리오 시장은 덧붙였다.

앞서 2023년엔 베로나에서 한 남성이 5년 동안 어머니의 시신을 집에 보관하고 연금을 받았다. 풀리아에서도 10년 동안 아버지의 시신을 숨기고 연금을 받은 아들이 적발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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