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9년 만에 시즌2 선보여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2’는 토끼 경찰 ‘주디’와 여우 ‘닉’이 도시를 뒤흔든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쫓으며 위험천만한 사건을 수사하는 짜릿한 추적 어드벤처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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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한바탕 시끄럽게 사건을 해결해낸 경찰 토끼 ‘주디’와 파트너 여우 ‘닉’. 그런데 사건 현장에서 뱀의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뱀은 주토피아 출입 금지로 지정된 위험 동물. 주토피아에 불법 입국한 이 뱀의 행방을 찾아 나선 주디에게 닉은 묻는다.
“있잖아. 우리 둘, 좋은 팀일까?”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가 시즌2로 9년 만에 돌아왔다. 2016년 개봉한 전편은 국내에서만 471만여 명을 동원했고, 주디와 닉은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콤비’로 꼽히기도 했다. 26일 개봉하는 ‘주토피아2’는 주디와 닉이 파트너로서 갈등을 겪고 더 단단해지는 과정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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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다시 한번 ‘게리’를 찾으러 나서는 과정을 통해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준다. 새로운 조력자인 비버 ‘니블스’, 그리고 새롭게 창조한 물과 육지를 오가는 반(半)수생 동물들의 거주지 ‘습지 마켓’을 자연스럽게 관객에게 소개한다. ‘주토피아2’는 포유류 캐릭터만 등장했던 전작과 달리 파충류와 해양 포유류 등으로 확장해 총 67종의 캐릭터를 선보인다.
둘의 호흡이 맞아 들어가는 것도 잠시. 서로를 잘 안다고 믿었던 주디와 닉은 수사 과정에서 상반된 가치관을 드러내며 충돌한다. 단서 하나도 놓칠 수 없다며 집요하게 파고드는 주디와, “이렇게까지?”라며 주디를 말리는 닉. 의견 차는 감정의 골로 이어지고, 닉이 경찰에 체포되며 둘은 헤어지게 된다.
하지만 영화는 두 캐릭터의 재회를 통해 ‘다른 존재와의 소통’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방식은 달라도 끝내 상대를 이해하려는 주디와 닉을 통해 관객들은 다시 한번 파트너십의 의미를 되묻게 된다. 그리고 닉은 마침내 주디에게 자신의 마음을 꺼내 보인다. “Love you, partner(사랑해, 파트너).”
주디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지니퍼 굿윈은 닉 역을 맡은 배우 제이슨 베이트먼과 녹음 현장에서 마주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한다. 그는 “다른 사람이 어떤 식으로 연기했는지조차 모른 상태로 녹음에 들어갔다”며 “뛰어난 케미스트리가 완성된 건 마법 같은 일이 아닐까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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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