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사장, 모바일·가전 부문장에 반도체 전영현과 2인 대표이사 체제 SAIT 원장에 박홍근 하버드대 교수 양자컴퓨팅 등 미래 산업 주도 역할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 / 박홍근 SAIT 원장(사장)
● 전영현-노태문으로 ‘투톱 체제’ 복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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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삼성전자는 2인자로 불렸던 정현호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가 사업지원실로 전환되는 등 컨트롤타워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대대적인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사업의 실적이 반등하는 등 삼성전자의 사업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회복됨에 따라 조직 체계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안정을 유지하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7~9월)에 매출 86조1000억 원, 영업이익 12조2000억 원을 올리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테슬라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들과 대규모 공급 계약이 이어지면서 향후 사업 전망이 크게 밝아졌다. 스마트폰 사업 역시 ‘갤럭시 Z폴드 7’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삼성전자는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하고 핵심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하에서 경영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하버드대 종신교수, SAIT 원장으로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폭을 작게 유지하면서도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기술 인재 2명을 선임했다. 경영 안정을 도모하면서도 미래 기술은 챙기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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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벤처투자 대표를 맡아 온 윤장현 부사장(57)은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사장)으로 승진했다. 조지아공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인 윤 사장은 MX사업부에서 소프트웨어 플랫폼팀장 등을 맡았으며, 삼성벤처투자에서 인공지능(AI)·로봇·바이오·반도체 분야 투자를 이끌어 왔다.
한편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대표이사 사장 겸 삼성웰스토리 대표이사에는 송규종 경영기획실장 부사장(57)이 승진 내정됐고, 에스원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는 정해린 삼성물산 사장(61)이 내정됐다. 삼성벤처투자 신임 대표로는 이종혁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58)이 내정됐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