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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에 2만 원”… 한가인, 배달 알바 첫 도전

입력 | 2025-11-21 14:21:58

치킨·오므라이스·초밥 등 5건의 배달을 수행한 한가인의 라이더 체험 장면. 유튜브 갈무리 @자유부인 한가인


배우 한가인이 자신의 차량으로 직접 배달 아르바이트에 도전해 4시간 동안 약 2만 원을 벌었다며 “기름값을 제외하면 적자”라고 밝혔다. 배달 현장을 직접 경험한 그는 “생각보다 훨씬 고된 노동”이라며 라이더들의 근무 현실을 전했다.

● “주소 찾기도 쉽지 않아”…한가인이 전한 배달 현장

한가인은 20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배달 도전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광고나 PPL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2시간 의무 안전교육과 시험을 모두 통과한 뒤 실제로 배달을 시작했다. 그는 분당지역에서 자신의 벤츠 차량을 이용하며 “수익과 기름값 차이를 직접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가인은 이날 4시간 동안 `치킨(배달비 3900원)·오므라이스(7240원)·초밥(3740원) 등 총 5건의 배달을 수행해 2만 620원을 벌었다.

그러나 기름값을 제외하면 적자였다. 한가인은 “가게를 찾고 주소를 확인하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배달이 늦어져도 오늘을 떠올리며 기다려야겠다”고 하며 라이더들의 노동 강도를 강조했다.

● 배달앱 수수료 구조, 국감에서도 도마에 올라

유튜브 갈무리 @자유부인 한가인


배달의민족은 올해 기준 강원·충청·전라·제주 지역에서 주 40시간 이상 운행한 라이더의 월 평균 소득이 약 400만 원이라고 밝혀 왔다. 그러나 이 수익은 라이더들이 감당해야 하는 차량 유지비, 기름값, 보험료 등을 제외한 ‘실질소득’과는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자사우대 혐의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공정위는 배민이 저가 정액제 광고상품 ‘울트라콜’을 폐지해 점주의 선택 폭을 줄였다고 보고 있다. 울트라콜이 사라지면서 가게가 자체 배달을 유지하려면 더 높은 수수료를 감당해야 하고, 결국 점주가 ‘배민 배달’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는 것이다.

지난달 국정감사에서도 플랫폼 독점 구조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가게 사장들이 플랫폼이 정한 수수료를 거부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협상권이 없으니 음식 값을 올리거나 양과 질을 낮출 수밖에 없고, 결국 소비자 피해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게 노출권과 거래 규칙 데이터를 플랫폼이 임의로 조정하면 시장 질서가 흔들린다”며 ”자영업자와 라이더에게 협상할 권리와 선택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필요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규칙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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