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남양주를 100만 자족도시로… 기업유치-GTX 확충 총력”

입력 | 2025-11-21 03:00:00

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 인터뷰
판교보다 1.7배 ‘왕숙 첨단산단’… 카카오-우리금융 투자 유치 확정
GTX B 노선에 4개 노선 연결도
전국 첫 지자체형 돌봄센터 마련… 초등생 저학년 돌봄 공백 최소화



19일 경기 남양주시 금곡동 시청 집무실에서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동아일보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주 시장은 “남양주는 지금 도시의 큰 방향이 결정되는 중요한 변곡점”이라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확충과 왕숙지구 첨단기업 유치, 문화 벨트를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압도적으로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시 제공


“남양주를 지속 가능한 미래형 자족도시로 조성하겠습니다.”

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은 19일 금곡동 시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래형 메가시티’, ‘기업 유치’, ‘교통혁명’이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남양주시는 2035년 왕숙 3기 신도시 완성을 기점으로 인구 100만 명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 주 시장은 “남양주는 지금 도시의 큰 방향이 결정되는 중요한 변곡점”이라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확충과 왕숙지구 기업 유치, 문화 벨트를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압도적으로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의 미래 모습은….

“왕숙 3기 신도시 안에 들어가는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총 120만 m²(약 36만3000평) 규모로 2028년 완공이 목표다. 판교 테크노밸리의 1.7배 규모로 남양주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프로젝트다. 현재 인공지능(AI)·정보기술(IT)·팹리스·바이오헬스 중심의 4개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이미 카카오와 우리금융그룹 투자 유치가 확정됐다. 곧 대기업을 추가로 유치하고 내년 3월 투자설명회를 통해 글로벌·국내 첨단기업 유치를 늘릴 것이다.”

―카카오와 우리금융그룹 투자 유치 비결과 기대 효과는 무엇인가.

“최근 카카오 ‘디지털 허브’와 우리금융그룹의 ‘디지털 유니버스’ 1조1500억 원의 투자는 미래형 자족도시 조성 전략이 구체화되는 상징적 사례다. 기업 유치의 가장 큰 걸림돌인 대용량 전력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통상부와 한국전력을 여러 차례 찾아가 설득했다. 시민들의 삶의 질이 좋아진다면 끈기 있게 최선을 다했다. 남양주가 첨단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전환돼 지역경제는 활성화되고 청년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다.”

―교통망 인프라 확충도 큰 성과라고 했는데….

“서울 주요 도심까지 30분 안에 갈 수 있는 GTX B노선(인천 송도∼남양주 마석·82.8km)이 지난해 착공했다. 정부가 발표한 GTX-D, E, F 신설 노선과 경기도 구상안인 GTX-G 노선에 남양주(왕숙2, 팔당, 덕소, 별내)가 모두 포함됐다. 기존 5개 전철(경춘선, 경의중앙선, 4·8·9호선)에 5개 GTX가 연결되는 전국 유일의 도시가 된다. 마석∼상봉 셔틀 열차 개통으로 배차 간격이 18분에서 12분으로 줄었고 3개월 만에 200만 명이 이용했다. 도로망도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와 국지도 98호선 등 6개 구간을 늘려 시민들의 교통 편의가 높아졌다.”

―공공의료원 유치에 이어 대학병원 계획을 설명하면….

“시민이 거주지 안에서 돌봄부터 전문 진료까지 받을 수 있는 ‘완결형 의료 체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8년 완공 목표로 돌봄 기능을 강화한 ‘경기 동북부 혁신형 공공의료원’ 조성을 추진 중이다. 또 중증·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상급 대학병원을 곧 유치할 계획이다. 공공의료원은 응급·감염병·노인·취약계층 진료 등 공공의료 기반을 담당하고, 대학병원은 첨단 중증 의료와 연구·인재 양성을 맡게 된다. 두 기관이 협력하면 진료-이송-재활-돌봄이 하나로 이어지는 원스톱 의료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문화·교육 중심도시 추진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

“핵심은 사람과 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통합 인프라다. 민선 8기 취임 후 청소년들이 출입하고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힐링 공간인 ‘펀 그라운드(Fun Ground)’ 6곳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 연간 24만 명이 이용하고 다른 지자체와 기관에서 200회 이상 벤치마킹을 했다. 또 관내 53개 학교를 방문해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과 시설 개선 등을 추진했다. 최근에는 공원·학교·커뮤니티가 연결된 복합 문화·교육 공간인 ‘왕숙2지구 WE 드림파크’를 추진 중이다. 이곳에는 생존수영장과 메이커스페이스, 스터디카페, 돌봄센터 등이 조성된다.”

―남양주에서만 시행하는 주민 행정 서비스는 무엇인가.

“상상누리터는 전국 최초의 지자체형 초등돌봄센터다. 초등생 저학년의 방과 후 돌봄 공백을 줄이자는 취지로 추진했다. 종교시설 등 지역의 유휴 공간에 조성해 (학기 중 낮 12시∼오후 7시, 방학 중 오전 9시∼오후 7시) 문을 연다. 올해 10곳이 운영 중이며, 약 200명의 어린이가 이용 중이다. 맞벌이 가구와 취학 연령층, 학교 돌봄 대기 인원 수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청사 건립은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나.

“남양주시는 2031년 인구 100만 메가시티 도약에 맞춰 다산동 제2청사 부지 6만5000m²(약 1만9700평)에 미래형 융복합 신청사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완료 후 설계공모 등의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시민 설문을 반영해 주차·편의·휴게 공간을 확대하고 문화·체육·금융 기능까지 결합한 복합청사로 조성할 것이다. 금곡동 현 청사는 상권 활성화를 고려해 상근 인력이 많은 기관을 재배치하는 등 지역 상생 거점으로 재구성할 계획이다.”

―확대 추진한 다산 정약용 브랜드 사업, 주요 성과는….

“‘정약용 브랜드 사업’은 남양주가 지닌 역사적 자산을 오늘의 도시 경쟁력으로 전환하기 위한 장기 전략이다. 정약용 선생의 사상을 행정·문화·교육·공간 전반에 반영해 남양주를 하나의 ‘철학 도시’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88개 사업에 418억 원을 투입해 어린이집 보육과정 개발, 시민대학, 청소년 과학창의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제작된 정약용 영정과 동상은 철저한 고증을 거쳤고, 해군 ‘다산정약용함’ 진수식에도 활용됐다. 국내 최초로 경의·중앙선(도농∼양정·594m) 상부를 덮어 약 5만8000m²(약 1만7575평) 규모의 가칭 ‘정약용 공원’을 조성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남양주=이경진 기자 lkj@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