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한 디자인에 트윈모터 조합 ‘크로스컨트리’ 이름처럼 야외활동 적합 승차감, 실내 인테리어도 깔끔 日보다 국내 가격 600만원 이상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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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충남 보령시의 한 바닷가에서 볼보 EX30 크로스컨트리 루프 텐트를 펼친 모습(위쪽 사진)과 급속 충전 중인 모습(아래 사진). 보령=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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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코리아는 9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30 크로스컨트리’를 국내에 출시하며 “콤팩트한 디자인에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의 트윈모터를 조합해 제로백 3.7초의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야외 활동 최적화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비포장도로(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강화한 차량에만 붙이는 ‘크로스컨트리’란 이름까지 달고 나온 만큼, 작지만 강력한 이 전기차의 아웃도어 성능이 궁금했다.
이달 초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할 기회가 생겼다. 1박 2일 일정으로 서울 은평구에서 충남 보령시 원산도로 출발해 루프톱 텐트가 장착된 이 시승차로 친구들과 낚시를 즐기며 실제 아웃도어 라이프에 얼마나 적합한지 검증해 보기로 했다.
서울에서 원산도까지 편도 182km, 약 4시간이 소요됐다. 정체 구간과 텐트 무게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컸다. 목적지 도착 시 배터리 잔량은 10%였다. EX30 크로스컨트리는 66kWh 배터리로 1회 충전 시 약 329km 주행이 가능하지만, 실제 주행 여건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장거리 여행을 계획한다면 경로상 충전소 현황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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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도로는 물론이고 자갈밭 주행에서도 승차감이 우수했다. 특히 차체가 기본 EX30보다 15∼20mm 높아진 설계 덕에 비포장도로나 험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12.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 하나로 모든 기능을 통합한 미니멀리즘 실내 디자인이 깔끔하지만 물리 버튼에 익숙한 운전자는 조작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보령=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그날 강풍으로 루프 텐트 설치는 포기했지만, EX30은 든든한 셸터 역할을 했다. 차 안에서 바닷바람을 피해 몸을 녹이고 낚시 채비를 했다. 트렁크는 물고기 물통과 낚시 장비를 여유롭게 수납하기에 충분했다.
시승 중 두 번의 충전 과정에서도 특별한 불편함은 없었다. 오히려 차 안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간식을 먹는 시간마저 여행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만큼 충전 대기 시간이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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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