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레이저 기반 방공 시스템인 아이언빔의 요격 실험 장면. 라파엘 제공
이스라엘의 최신식 레이저 기반 요격 시스템 ‘아이언빔’을 생산하는 국영 방위산업기업 ‘라파엘’ 관계자는 12일 하이파의 본사를 방문한 한국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날 라파엘은 자체 개발한 첨단무기를 선보이는 쇼케이스룸을 외국 언론 중에는 처음으로 한국 언론에 공개했다. 라파엘 관계자는 “아이언빔이 이미 이스라엘군에 실전 배치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방공망의 게임체인저로 자리 잡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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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경제 중심지 텔아비브에서 차로 2시간 가량 북쪽으로 달려 도착한 라파엘 본사는 경비가 삼엄했다. 적의 공격에 대비해 정문 바닥에 설치한 육중한 철제 차단장치가 설치됐다. 3명의 보안요원이 취재진의 버스에 올라타 녹음기나 카메라, 노트북 등을 일일이 확인하고 점검했다. 휴대전화의 카메라 부분에는 보안 스티커를 일일이 부착하기도 했다. 라파엘 측은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와의 충돌이 아직 지속되고 있어 언제든 적 공격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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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빔은 미사일, 무인기(드론), 로켓을 요격하며 이스라엘 방공망의 핵심 전력으로 꼽혀온 ‘아이언돔(Iron Dome)’과 확실한 차별점을 지니고 있다. 아이언돔은 미사일로 요격으로 하지만, 아이언빔은 ‘고에너지 레이저(HPL·High Power Laser)’를 쏴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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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레이저빔의 단점도 어느 정도 극복했다는 게 라파엘 측의 주장이다. 장거리 표적을 향해 레이저를 쏘면 대기 중 먼지, 수분에 의해 산란하거나 꺾인다. 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개의 레이저를 하나로 합쳐 강력한 빔을 만드는 기술, 빛을 바늘구멍처럼 작은 목표에 집중시키는 기술 등을 고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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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빔(Iron Beam)*
이스라엘이 미사일 방공 체계 ‘아이언돔(Iron Dome)’에 이어 선보인 고에너지 레이저 기반의 차세대 방공 시스템이다. 아이언돔은 1회 발사에 약 7000만 원이 소요되는 반면, 아이언빔은 전기료(1회에 약 3~5달러) 외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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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미사일 방공 체계 ‘아이언돔(Iron Dome)’에 이어 선보인 고에너지 레이저 기반의 차세대 방공 시스템이다. 아이언돔은 1회 발사에 약 7000만 원이 소요되는 반면, 아이언빔은 전기료(1회에 약 3~5달러) 외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아이언빔 라인업*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에 위치한 이스라엘 국영군수기업 라파엘사 본사의 쇼케이스 룸. 이스라엘 첨단 무기들의 모형이 전시돼있는 장소로 13일(현지 시간) 외신으로는 처음 동아일보 등 한국 언론에 공개됐다. 라파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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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아이언빔 해상용(Naval): 아이언빔 모바일과 비슷한 사양으로 군함 등 해상에 탑재 가능
④아이언빔 라이트(Iron Beam Lite): 10kw급 소형 모델, 지프 등 지상군 차량에 탑재해 아군과 전략자산 보호.
하이파=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