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투자협회 ‘황소상’ / 뉴시스
●日 국채금리, 中에 역전 임박
19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채권의 방향성을 보여 주는 국고채 10년물의 금리는 3.281%다.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20일 2.892%보다 0.389%포인트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 또한 4.114%로 한 달 새 0.133%포인트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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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채도 마찬가지다. 19일(현지 시간) 기준 프랑스 국채 10년물의 금리도 3.458%로 한 달 전보다 0.091%포인트, 같은 기간 독일 국채 10년물의 금리도 2.709%로 0.133%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채권의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여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뜻한다. 국고채 금리가 지나치게 오르면 정부가 국채를 발행할 때나 기업이 회사채를 낼 때 자금 부담이 늘어난다.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이유는 올해 하반기(7~1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확연히 꺾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책 금리가 인하되지 않으면 이를 기준으로 삼는 국채 금리도 오르기 쉽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라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했다. 한국은 부동산시장 과열에 따른 가계부채 문제로 기준 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
●가계 대출금리 오르고 기업 비용 증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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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급으로 미국 국채 신용등급과 같아 가장 우량한 채권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소위 ‘구축효과’가 일어나고 있다. 투자자들의 자금이 우량 채권으로 몰려 비우량 회사채는 투자수요 부족을 겪게 된다. 이에 비우량 회사채 기업들은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해 시장의 금리를 끌어올린다.
국채와 회사채 금리 상승은 가계와 기업 모두에게 부담이다. 가계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각종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이에 따라 실질 소득이 줄어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 기업도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해 투자가 줄 가능성이 크다. 이자 비용 증가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신용등급 하락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가 아닌 인상 가능성까지 나오며 금리가 급등했다”며 “국내외 금리 인하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진 것은 명확해 시장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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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