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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비용집행 가이드라인’ 마련… 전국 농축협 5개년 업무추진비 전수 조사

입력 | 2025-11-19 10:47:27

농협본관 전경.


농협중앙회가 농축협의 선심성 예산 집행과 예산 오·남용을 차단하기 위한 ‘비용집행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전국 농축협의 최근 5개년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전수 조사한다고 19일 밝혔다. 일부 조합의 부적정 예산 집행으로 신뢰가 저하된 상황에서 재발 방지와 예산 관리 체계 강화가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번 가이드라인은 농축협의 건전한 경영체계 확립과 투명한 선거문화 정착을 목표로 한다. 조합원을 대상으로 집행되는 모든 실익증진 비용은 교육지원사업비로 집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하고 사업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비용 집행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조합원 경조사비·선물 등 집행 가능 범위도 구체적으로 제시해 관리 기준을 명확히 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중앙회는 전국 농축협의 최근 5개년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전수 조사해 중점 점검이 필요한 55개 농축협을 선별했다. 이 가운데 부적정 비용 집행이 의심되는 30개 농축협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장점검은 농림축산식품부, 농협중앙회 회원지원부, 조합감사위원회 사무처가 합동으로 실시하며 점검 결과에 따라 특별감사나 시정명령 등 후속 조치가 이어질 예정이다.

농협중앙회는 “비용집행 가이드라인은 농축협의 재정 건전성과 대내외 신뢰 확보를 위한 필수 조치”라며 “예산 집행 내역 모니터링을 강화해 청렴농협 구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농협중앙회는 이번 가이드라인을 전국 지역본부와 농축협에 배포해 조기 정착을 유도할 계획이다. 위반 시에는 지원 제한, 각종 평가 감점 등 제재를 적용해 투명한 비용 집행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설명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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