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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 ‘엡스타인 파일공개’ 만장일치 가결…트럼프 서명만 남아

입력 | 2025-11-19 09:57:00

맨해튼 교도소에서 사망한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생전 모습. 2025.11.19 뉴시스


미국 상원이 18일(현지 시간)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정부 기록 공개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상원은 하원에서 통과한 해당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까지 거치면 법무부는 엡스타인의 수사·수감·사망 과정 등과 관련된 문건 전반을 공개해야 한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미국 국민이 간절히 바라던 투명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엡스타인 피해자들도 충분히 오래 기다렸다.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하원은 같은 날 본회의에서 해당 법안을 찬성 427표, 반대 1표로 가결 처리했다. 본회의장에서는 단 한 명의 이의제기도 나오지 않았다.

이날 법안이 상원까지 통과하면서 엡스타인 문서 공개는 사실상 확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법안을 지지하고 서명할 준비가 됐다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 그간 엡스타인 관련 파일 공개를 강하게 반대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숨길 게 없다”며 입장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의 하원 표결을 앞두고 트루스소셜에 ”하원 공화당은 엡스타인 파일을 공개하기로 투표해야 한다“면서 이는 ”(내가) 숨길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수십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엡스타인은 2019년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생전에 각국의 정·재계 인사들과 폭넓은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사생활을 담은 통신문이 포함된 문서에는 트럼프 대통령도 엡스타인의 친밀한 지인 중 한 명이었다는 언론 보도까지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가짜뉴스로 규정해 왔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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