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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선물 받은 기분”… 상생페이백에 소비자-소상공인 ‘활짝’

입력 | 2025-11-19 03:00:00

작년 대비 카드 소비 늘어난 경우… 초과분 20%, 매월 최대 10만 원 지급
9∼10월 환급액 총 6430억 원… 소비진작 효과 7조220억 원 달해
이달 말까지 신청, 9∼10월분 소급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9월 열린 ‘상생페이백’ 홍보 행사. 상생페이백은 올해 9∼11월 월별 카드 사용액이 작년 월평균 사용액보다 늘어난 경우, 증가분의 20%(최대 월 10만 원)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는 사업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가을 여행을 가느라 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덕분에 ‘상생페이백’을 지급받았어요. 환급받은 온누리상품권으로 시장에서 고기와 과일을 살 계획입니다.”(박모 씨·경북 포항시)

“시장에서 건어물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온누리상품권 결제가 가능한지 묻는 손님이 부쩍 늘었습니다. 장사 분위기도 한층 활기를 띠고 있고요.”(이모 씨·서울 마포구)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인 ‘상생페이백’이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에게 혜택을 안기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총 1089만 명이 상생페이백 6430억 원을 지급받았다. 9월에는 527만 명이 3057억 원을, 10월에는 562만 명이 3373억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9∼10월 페이백 대상자는 지난해 월평균 카드 소비액보다 총 7조220억 원을 더 지출했다. 소진공은 “이는 누적 지급액(6430억 원)의 11배에 달하는 규모로, 상생페이백이 약 7조 원의 소비 진작 효과를 낸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상생페이백은 올해 9∼11월 카드 사용액이 작년보다 늘어난 사람에게 매달 최대 10만 원(3개월 30만 원) 상당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월별 카드 사용액이 지난해 월평균 사용액보다 늘어난 경우 증가분의 20%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10월 카드 사용액이 190만 원이고 작년 월평균 사용액이 150만 원이라면 증가분 40만 원의 20%인 8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단, 백화점·면세점 온라인·쇼핑몰·배달앱·대형마트 등 일부 업종에서 사용한 금액은 포함되지 않는다. 올해 9월 15일부터 접수를 시작해 이달 14일까지 총 1316만 명이 신청했다.

소비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예기치 못한 환급금에 연말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지갑 사정이 어려운데 환급금 덕분에 식비를 아꼈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소진공은 설명했다. 소상공인들도 “환급금이 지급된 이후 시장 분위기가 활기를 띠고 있다”, “페이백처럼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들이 많아졌으면 한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애플리케이션(앱) 가입자 수도 크게 늘었다. 상생페이백 시행(9월 15일) 전 286만 명이던 회원 수는 사업 시행 후 1462만 명으로 5배 이상으로 늘었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전통시장과 상점가 등 소상공인 매출도 늘어난 것으로 소진공은 파악하고 있다. 소진공은 앱 사용자 리뷰를 검토해 새로 가입한 회원들이 상품권을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상생페이백 신청은 이달 30일까지 상생페이백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별도 회원 가입 없이 간편인증이나 공동인증서 등으로 로그인하면 된다. 한번 신청하면 보유하고 있는 모든 국내 신용·체크카드 사용액이 자동으로 합산돼 나온다. 9∼10월 페이백도 소급 지급한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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