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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픽’ 산후조리원 해외 첫 진출…2주 5600만원, 어떤 서비스길래

입력 | 2025-11-18 15:57:00

싱가포르 ‘드라마’ 산후조리원 스위트룸 내부. 이 객실은 2주 이용 요금이 3만5,000싱가포르달러(약 3,900만 원)부터 시작한다. ⓒ뉴시스


한국 연예인들도 찾는 고급 조리원이 싱가포르에 해외 1호점을 열며 현지 프리미엄 시장을 정조준했다. 한국식 산후 관리 방식을 그대로 도입한 만큼, 이용료는 최고 5600만 원에 달하는 고가로 책정됐다.

● 한국식 조리원 모델 그대로…‘K-산후관리’ 해외 첫 확장

6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 비즈니스 타임즈에 따르면 미쉐린 원스타 호텔 ‘아티젠 싱가포르(Artyzen Singapore)’ 12층 전체에 한국 산후조리원 ‘드라마(DeRama)’가 입점했다. 서울 강남 본점은 산전·산후 케어, 맞춤 마사지, 미용 시술까지 제공하며 충성 고객층을 확보해왔고, 24개 객실은 내년 6월까지 이미 예약이 꽉 찬 상태다. 이민정·손예진·김희선·박신혜·민효린 등 국내 유명 연예인이 이용한 곳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배우 현빈, 손예진(오른쪽). 유명 연예인이 이용해 알려진 한국 산후조리원이 최근 싱가포르에 2주 약 3,900만 원대 프리미엄 객실을 열었다. ⓒ News1


싱가포르 지점은 본점의 핵심 서비스와 전문성을 그대로 가져오되, 현지 의료 규정에 따라 산전 관리와 미용 시술은 제공하지 않는다. 다만 산후 회복·신생아 케어·식단 관리 등 주요 프로그램은 모두 동일하게 운영된다.

● 좌욕기·전담 간호사·맞춤 영양식…현지 고객도 “감동적”


모든 객실에는 한국식 좌욕기(한방 스팀)가 설치돼 회음부 상처 회복과 통증 완화, 혈액 순환 개선을 돕는다. 신생아를 돌보는 간호사는 모두 자격증을 보유한 인력으로, 한국 본점 RN(등록간호사)에게 직접 교육을 받고 배치된다.

식단은 한국 영양사가 설계하고 아티젠 호텔 셰프가 조리한다. 한국·서양·중의학 원리를 결합해 산모의 회복과 모유 수유에 최적화한 메뉴를 제공한다. 다만 싱가포르 지점에서는 본점과 달리 산전 케어와 미용 시술은 운영하지 않는다.

드라마는 출산 후 첫 2주를 ‘회복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이 시기에 릴랙신(relaxin) 호르몬이 활발해 인대·근육·결합조직이 회복되는 만큼, 근육 재정렬·조직 회복·체형 복원을 위한 집중 마사지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드라마 측은 이러한 근거 기반 회복 프로그램이 국내 연예인들이 이곳을 찾는 주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지점을 지난 6월 이용한 한 현지 방문객은 “매일 받는 마사지는 꿈만 같았다. 너무 부드럽고, 회복을 시작한 몸에 꼭 필요했던 치유였다”고 후기를 남겼다. 또 “식사는 영양가 있을 뿐 아니라 맛까지 훌륭했다. 모든 메뉴가 정성스럽게 준비돼 감동적이었다”고 평가했다.

● 스위트룸 8개·신생아실·모유수유실…가격은 최대 5600만 원

싱가포르 ‘드라마’ 산후조리원 내부 시설 모습. 고급 욕실과 야외 테라스 등을 갖춘 프리미엄 스위트룸이 제공된다.  ‘드라마’ 산후조리원 공식 홈페이지


싱가포르 지점은 8개의 스위트룸과 트리트먼트룸 2개, 신생아실·모유 수유실을 갖춘 형태로 운영된다. 아빠도 동반 투숙할 수 있지만 식비는 별도다. 복도에는 한국 유명 스타들의 사진이 전시돼 있어 한국식 산후 관리에 익숙한 아시아권 VIP 고객을 겨냥했다.

가격은 2주 기준 일반 스위트 3만5000달러(약 3900만 원), 가든 스위트는 5만 달러(약 5600만 원)다. 현지 프리미엄 호텔 시장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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