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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상속녀’ 패리스 힐튼, “내 힘으로 부자 됐다” 말에 역풍

입력 | 2025-11-17 11:27:00

‘힐튼가 상속녀’ 패리스 힐튼이 자수성가를 주장한 인터뷰가 공개되자 네티즌들이 “특권을 모르는 발언”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성공 배경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뉴시스


할리우드 대표 ‘금수저 셀럽’으로 꼽혀온 패리스 힐튼이 인터뷰에서 자신을 ‘자수성가형 부자’라고 주장한 뒤 온라인에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조부와 부모 모두 막대한 자산을 보유한 집안에서 자랐음에도 “모든 성공은 스스로 이뤄낸 것”이라는 발언이 논란의 중심이 됐다.

● “직원 25명, 기업가치 10억 달러… 모두 내 힘” 주장

16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힐튼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미디어 기업 ‘11:11 미디어’가 직원 25명 규모,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458억 원)로 성장한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힘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의 방향도, 브랜드 전략도 모두 스스로 세웠다”며 자수성가형 기업가 이미지를 내세웠다.

하지만 그의 집안 배경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조부인 고(故) 배런 힐튼은 생전 억만장자로, 2019년 사망 당시 재산의 97%를 힐튼 재단에 기부하고 최소한만 손녀에게 남겼다. 다만 부모 케시 힐튼과 릭 힐튼은 여전히 수억 달러대 자산을 보유한 부유층이다. 이런 점에서 힐튼의 “모든 부는 스스로 이뤘다”는 주장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 “출발선이 다르다”… 네티즌들 “대서사시급 나르시시즘”

인터뷰가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이건 대서사시급 나르시시즘”, “망상에 가깝다”, “이름을 알린 건 맞지만 출발선이 너무 다르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또 “자신이 어떤 특권을 타고났는지 전혀 모르는 듯하다”, “특권 거부는 또 다른 특권 의식” 등 힐튼의 자각 부족을 지적하는 의견도 많았다.

● “오히려 엄격하게 자랐다”… 힐튼의 해명은 왜 여론을 더 자극했나

힐튼은 인터뷰에서 자신이 LA 파티 문화로 유명해졌지만, 실제 성장 환경은 “오히려 억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호받으며 자라 화장 금지, 데이트 금지, 학교 무도회 참석도 제한됐다”며 “부유했지만 자유롭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이런 설명 역시 “문제의 본질을 비껴간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특권적 배경을 부정한 채 억압적 가정환경을 강조하는 방식이 논란을 오히려 키웠다는 지적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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