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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항공모함, 카리브해 진입…베네수엘라 군사 압박 ‘최고 수위’

입력 | 2025-11-17 07:11:00

美, 마두로를 테러조직 수장 지목…베네수엘라 압박 수위 최고조




미군 항공모함이 카리브해에 진입하며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최고로 끌어 올렸다.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의 미군을 총괄하는 미 남부사령부(SOUTHCOM)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타격 전단이 카리브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USS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 타격 전단이 작전 책임 구역에 진입한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타격 전단은 최첨단 미 해군 항공모함 1척, 유도 미사일 구축함 2척 및 기타 지원함과 항공기로 구성된다. 사령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초국가적 범죄조직을 해체하고 국가방어를 위해 마약 테러에 맞서 싸우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타격 전단은 이미 카리브해에 배치되어 있는 여러 군함에 합류하는 것으로 이번 배치 작전은 ‘서던 스피어(남부의 창)’으로 명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밀매 단속의 일환으로 카리브해 병력 증강을 명령했지만 워싱턴 정가에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정권에 대한 군사 개입이 고려된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잠재적인 선택 사항들에 대해 군사 고문들과 회의를 가졌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 9월부터 마약 밀매 단속 군사 작전을 개시한 이래, 국제 수역에서 마약 운반 혐의를 받는 최소 80명을 사살했다. 그러나 미국은 카리브해와 동태평양에서 발생한 20차례의 공격으로 표적이 된 이들이 실제로 마약 밀매범이었는지 입증할 만한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표적이 된 이들이 알려진 밀매범이라 할지라도 이러한 사망은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은 처형에 해당한다고 지적한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의 군사력 증강을 명백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 미국은 마두로를 베네수엘라의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그가 마약 카르텔을 이끈 혐의에 직면하도록 체포하는 데 5천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에어 포스 원에서 기자들에게 베네수엘라 관련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인지 말해줄 수는 없지만, 마약 유입을 막는다는 측면에서 베네수엘라와 많은 진전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CBS 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베네수엘라와 전쟁을 벌일지는 의문이지만, 마두로의 시대는 끝났다고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군은 베네수엘라 해안 바로 앞에 있는 섬나라인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도 주둔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 군대는 한 달도 채 안 되어 두 번째 합동 훈련을 시작할 예정으로 마두로 대통령은 해당 훈련을 무책임하다고 맹비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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