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관통 예상…10일 경보 발령 예정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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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6호 태풍인 슈퍼태풍 ‘퐁웡’이 10일(현지 시간) 밤 필리핀 북동부 해안에 상륙하면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00만명 이상이 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퐁웡은 ‘봉황’의 광둥어 발음으로, 홍콩이 제출한 태풍 이름이다.
AP통신은 필리핀 당국을 인용해 퐁웡의 영향으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퐁웡은 올해 필리핀에 영향을 준 21번째 태풍으로, 최근 수년 사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평가된다. 중심 최대풍속은 시속 185㎞, 순간 최대풍속은 230㎞에 달했으며, 10일 저녁 아우로라주 디날룽간 지역에 상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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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며칠 전 필리핀 중부를 강타해 224명이 숨진 태풍 ‘갈매기’ 피해에 이어 퐁웡의 상륙으로 추가 재난 우려가 커지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필리핀 민방위청은 최대 3000만명이 태풍의 직접적인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산사태와 해일, 급류 우려 지역 주민들에게 즉각 대피를 권고했다.
태풍으로 인한 재산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동부 해안 도시 여러 곳에서 정전이 발생했으며, 필리핀 항공청은 국내선 325편과 국제선 61편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해상 운항도 전면 중단되면서 항구에는 6600명 이상의 승객과 화물 노동자가 발이 묶인 상태다.
한편, 퐁웡이 대만을 관통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만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대만 기상청은 10일 해상 태풍경보를 발령할 예정이며, 11일에는 육상 태풍경보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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