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어시스트·하나금융그룹·사랑의열매 협력 시범 운영…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첫 선
사진=에이치인텔리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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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시각장애인 대상 실시간 AI 음성중계가 에이치인텔리전스(대표 김병준)의 기술로 경기장에 적용됐다.
에이치인텔리전스는 지난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 대전 vs 서울전에서 재단법인 K리그어시스트(이사장 곽영진),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 사랑의열매(회장 김병준)와 협력해 중계 엔진을 실전 운영했다.
‘AI 음성중계’는 인공지능이 경기 상황을 실시간 분석해 사람의 목소리로 전달하는 접근성 중계 서비스다. 에이치인텔리전스는 공간지능 기반 컴퓨터 비전과 자연어·음성 합성 기술을 결합해 선수와 공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패스·슈팅·득점 등 주요 상황을 즉시 음성으로 변환하는 엔진을 구현했다. 중계는 실제 해설진의 음색과 억양을 반영해 현장의 감정선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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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이치인텔리전스 제공
체험 고객은 “도움 없이 축구를 들으며 경기를 따라간 것은 처음이다. 선수 이름과 상황이 또렷이 들려 경기장 안에 들어온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해당 장면은 K리그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돼 시각장애인 관중이 경기장에서 K리그를 ‘듣는’ 상징적인 순간을 공유했다.
이번 시범운영은 시각장애인 관람객 피드백을 반영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한 첫 단계다. ‘AI 음성중계’는 2026시즌부터 본격 시행을 목표로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시작으로 수원월드컵경기장, 서울월드컵경기장 등으로 단계적 확대를 추진한다. 본 프로젝트는 K리그와 하나금융그룹이 함께 전개하는 ‘모두의 축구장, 모두의 K리그’의 일환으로, 이동약자 지원 서비스와 통합해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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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인텔리전스 김병준 대표는 “기술의 목적은 결국 모두가 같은 순간을 함께 즐기게 하는 데 있다”며 “AI가 스포츠 중계의 장벽을 낮추고, 감정과 스토리텔링을 더해 새로운 관람 문화를 만들도록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