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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만석 ‘대장동 항소 포기’ “법무부 의견 참고…내 책임 하에 결정”

입력 | 2025-11-09 14:20:00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 2025.10.01 서울=뉴시스


‘대장동 비리 사건’ 항소 포기 후폭풍이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9일 “법무부 의견도 참고한 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항소를 제기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하였다”며 “검찰총장 대행인 저의 책임 하에 서울중앙지검장과 협의를 거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대장동 사건 수사 및 공판팀 검사들이 8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부당한 지시와 지휘를 통해 항소장을 제출하지 못하게 한 것”이라고 폭로하는 등 일선 검사들의 반발이 수그러들 기세가 보이지 않자 항소 포기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뉴스1

특히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이 논란 하루만에 사의를 밝혔고,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져 야당을 중심으로 정성호 법무부 장관 탄핵을 거론하고 나서는 등 파장이 커지자 검찰총장 권한대행까지 나서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노 권한대행은 이날 “대장동 사건은 일선청의 보고를 받고 통상의 중요사건의 경우처럼 법무부의 의견도 참고한 후 해당 판결의 취지 및 내용, 항소 기준, 사건의 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항소를 제기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하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검찰총장 대행인 저의 책임 하에 서울중앙지검장과의 협의를 거쳐 숙고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다양한 의견과 우려가 있음을 잘 알고 있으나, 조직구성원 여러분은 이런 점을 헤아려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기간 공소유지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일선 검사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늦은 시간까지 쉽지 않은 고민을 함께 해 준 정 서울중앙지검장께 미안함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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