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보증금 없는 월세방…‘쓰레기장’ 된 사연은?

입력 | 2025-11-07 10:23:00

세입자가 퇴거할 때의 방 상태. 보배드림 캡처


 보증금 없이 오랜 기간 거주한 원룸 세입자가 방을 쓰레기장처럼 만들어 놓고 도망갔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원룸 운영 중인데 쓰레기 방 만들고 도주했는데 조언 구합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보증금도 없었고 월세도 가끔 미뤄줬던 세입자인데 방에 잡쓰레기들을 모아놓고 그냥 나가버린 상황”이라며 “거주기간이 제법 오래돼서 청소비를 50만원 정도 요청했지만 거부하더라”고 운을 뗐다.

세입자가 사용한 화장실의 모습. 보배드림 캡처

이어 “아주 엉망”이라며 “지인이 벽지 손상 같은 것을 재물손괴 혐의로 형사 고소하면 처벌 가능하다고 해서 고소를 해놓고 기다리던 차에 오늘 결과가 나왔다”고 적었다.

그러나 수사 결과는 ‘혐의없음’이었다.

이에 A씨는 “참 답답하다”면서 “쓰레기 처리하는 데만 105만원 지급했고, 앞으로 방을 복구하려면 돈과 시간이 얼마나 더 필요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현재 원룸의 벽지는 물론이고 세탁기, 에어컨, 화장실 등 집 전체를 아예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 전부 철거해 버린 상태라고 한다.

A씨는 “이런 경우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냐”며 “민사로 해결해야 하는 건지, 경험 있으신 분 조언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글을 맺었다.

누리꾼들은 “저기서 살았다는 것 자체가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것 같다” “지나가는 차만 거드려도 재물 손괴죄로 고발당하는 세상인데 이상하다” “법률 공단 가셔서 무료 법률 자문 구하시고 형사 고소 안 된다고 하면 민사로 가셔야 할듯” “돈을 떠나서 약이 올라 돌아버리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