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페샤와르 구시가지의 ‘카라반세라이’ 호텔이 1박 350원으로 화제를 모았다. 영국 유튜버는 5성급 호텔보다 따뜻한 경험이었다며 후기를 공개했다. 사진=인스타그램 @djjsimpson
영국 여행 유튜버가 파키스탄의 한 호텔을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곳’이라 소개해 화제다. 숙박비는 단돈 350원(70루피). 그러나 그가 느낀 감동은 값으로 매길 수 없었다.
● “이런 친절은 처음”…英 유튜버의 진심 어린 후기
2일(현지시간) CNN-18은 파키스탄 페샤와르 구시가지에 위치한 저가 숙소 ‘카라반세라이(Caravanserai)’를 집중 조명했다. 이곳은 온라인상에서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호텔’로 불린다. 실제 숙박료는 단돈 70파키스탄 루피, 한화로 약 35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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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스타그램 @djjsimpson
그는 “너무 비현실적이었다. 5성급 호텔에도 묵어봤지만, 이곳에서 느낀 따뜻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새로운 투숙객이 도착하면 호텔 직원들이 나와 반갑게 맞이하며 호텔과 시설을 안내한다. 객실은 창문이 막혀 있지 않고 완전히 뚫려 있어, 넓게 펼쳐진 시내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카라반세라이 호텔은 객실이나 에어컨은 따로 없다. 침대와 선풍기, 공용 욕실, 거울 그리고 차 한 잔이 전부다. 하지만 직원과 손님이 서로 인사를 건네고 음식을 나누는 풍경이 정겹다.
영상은 공개 직후 누리꾼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조회수 117만 회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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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스타그램 @djjsimpson
‘카라반세라이’는 과거 실크로드를 오가던 상인들이 묵던 여인숙을 뜻한다. 호텔 이름처럼, 이곳은 단순한 시설보다 인간적인 온기를 상징한다. 대부분의 손님은 옥상에 놓인 간이침대에서 별을 보며 잠든다.
제공되는 침대는 그물망 구조지만, 폭신한 베개와 이불 덕분에 가격 대비 편안하게 잠들 수 있다.
심슨은 “5성급 호텔 경험보다 이곳에서 느낀 따뜻함이 더 컸다”고 밝혔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