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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술 번복은 자기방어일 뿐”…백해룡,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흔들기 반박

입력 | 2025-11-06 06:02:40

백해룡 “자기 방어에서 나오는 당연한 자기변호 활동”



백해룡 경정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7 뉴시스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합동수사팀에 파견된 백해룡 경정이 최근 ‘핵심 증인의 진술 번복으로 의혹의 근거가 흔들린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백 경정은 5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한 언론 매체에서 보도한 ‘밀수범 세명이 진술을 모두 바꿔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근거가 흔들린다’는 취지의 기사에 대해 “자기 방어에서 나오는 당연한 자기변호 활동”이라고 말했다.

앞서 백 경정은 2023년 1월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시절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이 마약 밀수에 연루됐다는 진술을 말레이시아인 운반책들로부터 확보했다.

이에 수사범위를 넓히고 브리핑을 준비하던 백 경정에게 서울청 생활안전부장이었던 조병노 경무관과 김찬수 당시 영등포경찰서장을 포함해 대통령실과 경찰 고위 간부 등이 ‘세관 내용을 브리핑에서 빼달라’는 취지의 외압을 행사해 수사가 중단됐다고 백 경정은 폭로했다.

하지만 같은 해 11월 인천공항 현장검증에서 말레이시아인 운반책 중 한명이 조현병 등 정신 이상을 호소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의혹의 신빙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백 경정은 “증인들은 검찰 수사과정에 했던 진술에 반해 여러 가지 정황에 대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진술로 바꾸어 말했다”며 “이는 무슨 특별한 내용이 아니다. 인지상정, 자기 방어에서 나오는 당연한 자기변호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또 “검찰은 이미 2023년 2월 증인이 조현증이 있다는 사실을 먼저 알았지만, 그의 진술을 가장 신뢰했다”며 “그의 진술을 법정증거로 사용했던 검찰이 이제 와서 정신분열증 운운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백 경정은 “이제는 증거능력이 없어진 검사작성 피신조서로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수사방법은 위법의 소지가 매우 큰 수사방법”이라며 “검찰조서를 살피면, 증인들의 내용이 그때그때 달라져 재판과정에서는 판사도 헷갈린다고 표현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백 경정은 지난해 7월 국회에서 처음으로 마약수사 외압 의혹을 공식 제기했다. 이후 이재명 정부 출범 후 해당 사건을 재조사하기 위한 합동수사팀이 새로 꾸려졌다.

지난달 12일 이재명 대통령은 합수단에 의혹 제기 당사자인 백 경정을 파견하라고 지시하며, 백 경정을 팀장으로 하는 별도의 수사팀이 꾸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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